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남편과 나의 일상은
정말 많이 변했다.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어느 날이었다.
나의 사부작 남편이 주문한 택배박스 속에는
이상한 것들이 한가득이었다.
셀프 포장마차 소품들이었다.
도대체 이런 짐이되는 것들을 왜 주문하였느냐
핀잔도 주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의외로 포장마차를 가본 적이 없다.
대학시절에는 70년대 청춘포차 분위기의
술집이 유행하긴 했으나
생각해 보면 실제 포차를 가본 건 1번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달 후,
우리 집은 친구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겨울철에만 오픈하는 제이네 포차는 인기 만점이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 포차소개를 해볼까 한다.
메뉴판은 스케치북을 잘라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
아이들 메뉴는 첫째 아이가 만들었다.
그림이 마음에 안 든다며 마음에 들 때까지
몇 장을 더 그렸다.
화장실 열쇠와 휴지를 빵끈으로 고정시켰다.
디테일이 묻어나는 소품까지 역시 사부작 남편이다.
2회 차 포차 때는 택배 박스로 메뉴를 구성하고
동네 슈퍼 사장님 협찬으로 나의 공유님이
함께해 주셨다.
그 뒤로 남편이 공유님의 포스터를 다 버려버려서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이다.
[ 최다 인원이었던 마지막 포차 모임 ]
#어묵탕
#은행구이
#콘치즈
#골뱅이소면
#배추 전
퇴근하고 아주 부리나케 만들어보았다.
[겨울 중 어느 날]
각자의 이름을 새긴 소주병으로 멋을 내보거나
잇템 소주를 구하는 날이면 만남각이었던 날이 있었다.
남편이 포차 의자와 테이블도 구매한다고 할까봐
마음조렸던 날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나도 테이블과 의자를 사야하나
잠깐 흔들릴때도 있었다.
한밤중의 가로등을 모티브로한
조명 컨셉과 남편이 좋아하는 음악..
나름대로 분위기에 취해 찍어보았으나
한껏 흔들린 영상을 보니 콧웃음이 난다.
사부작 남편과 함께 차렸던 안주들~
여러 팀의 손님들과 밤새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위로하였던 시간들이 새록새록하다.
그렇다고 매번 안주가 푸짐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날도 있으면 저란 날도 있다.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번 겨울에도 좋은 사람들과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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